이 영상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몇가지 실험을 진행하면서 동기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영상 총 시간이 45분으로 좀 긴편이지만 알아두면 좋은 지식들이 많이 숨어있다.
이중에서 어려서 형성되는 평가목표와 학습목표가 있는데, 평가목표란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점으로 삼고 어떤 일을 접근하다는 것, 그리고 학습목표는 일정한 목표는 있지만, 그 과정을 더 중시하면서 과정에 대한 즐거움을 느낀다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면 똑똑하고 스마트한 여자애에게는 평가목표가 강한 애들이 많은데, 이 아이들은 남들에게 잘보이기 위한 행동을 많이 하면서 자신에게 벅찰것 같은 일, 어려울 것 같은 일에는 도전을 하지 않고 포기해버린다. 그러나 어렷을적에 이런 행동들은 나중에 커서 성장했을 경우에는 평범한 아이가 되버리고 만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달콤한 목표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반면, 학습목표가 강한 아이들은 당장의 목표에 대한 성과는 없지만 점차 자라면서 더욱 깊은 사고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나에 비춰보면 난 굉장히 평가목표가 강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남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남에게 잘 보이려는 행동을 많이 하고 그 목표설정으로 인해서 정말 내 자신에 대한 공부와 탐색을 뒷처진 상태에서 사탕발림으로 인생을 살아왔던것 같다. 왜 그런지 더 생각해보면 우리 부모님과의 관계도 있을 것이고 가족안에서의 내 위치가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것 같다.
나중에 어른이 되서 이런 것들을 바꾸기는 쉽지가 않다. 어려서부터 형성된 평가목표는 나를 계속 유혹에 빠트리기 때문에 강력한 이성으로서 내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그래서 아이를 키울땐, "몇등 했어?, 아이고 똑똑한 우리 아이가 또 이렇게 점수를 잘 받아왔네" 가 아니라 "어떤점이 재미있었어?, 이번에도 열심히 노력했구나, 오늘 공부하면서 어떤걸 배웠어?"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결국 이렇게 나처럼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평가목표가 강했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진정한 대화는 자신을 잘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를 말하며,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대화가 되어야 하는데 자꾸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것에 집착하다 보니 내 속에 있는 말들보다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말에 신경을 쓰게 되어서 결국 진심으로 통하는 대화가 안되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내면적인 이야기를 하지 못하다보니 자꾸 대화가 정보전달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친밀한 관계보다는 형식적인 관계가 형성이 되고 만것이다.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해결하는 방법의 첫 단추이다. 나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내안의 것들을 많이 보여준다면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내 자신의 감정들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질문 :실패나 좌절상황에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어떤 아이들은 그들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가 자신을 측정하는 것이고, 자신이 똑똑한지 멍청한지를 가려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 바로 아이는 과제를 해결할 용기나 자신감을 잃게 되고, 실제로 문제해결 능력자체를 잃게 되는 것이다
질문 : 그런 아이들과 문제해결성향의 아이들간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한다면?
문제 해결적인 아이들은 배우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알아낸다는것에 흥분한다. 또한 도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신이난다. 설사 어떤 일이 잘 안되어도, “아, 좀 다른방식으로 시도해 봐야겠구나.”라고 생각하지, 그것이 자신의 유능함을 판단하는 것이라고는 느끼지 않는다.
질문 : 그러면 그렇게 다른 이유는?
아주 많은 이유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부모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또한 교사가 자기 학생들에게 판단적인 태도로 대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연구결과로 보면, 이런 것을 통해 아이들이 “아, 이것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구나, 이게 부모님이 나를 사랑할지 그렇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것이고, 또한 선생님이 나를 존중할지 아닐지도 여기 달렸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와 선생님이 판단적인 태도를 가지면, 아이는 그것을 내면화하게 되고, 모든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 다 걱정(염려)하게 되는 것이다.
질문 : 평가목표와 학습목표의 개념?
평가목표와 학습목표는 학교라든지 어떤 성취와 관련된 상황에서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의 목표다. 평가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를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습목표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하고, 도전을 통해서 완전히 익히고자하는 것이다. 두 가지 목표 모두 물론 중요하며, 우리모두 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다 가지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평가목표, 즉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를 증명하고자 하는 목표만을너무 강조하게 되면, 아이들은 배움의 즐거움을 잃게된다.
질문 : 평가목표와 학습목표간 아이들의 행동양식 차이?
어떤 아이들은 자신의 지능이 고정된 특성이라고 생각하며, 일정한 지능을 가지고있을 뿐이라고 믿는다. 이런 믿음을 가진 아이는, 평가목표를 선택하게 되고, 자신이똑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그런 것(똑똑해 보이는 것)에 너무많은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능이 자기가 발달시킬 수 있는 어떤 것이라고 믿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즉 자기가 배움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고, 더 높일 수 있다고 믿는 아이들은 학습목표를 선택하게 된다. “내가 실제로 더 똑똑해 지는데 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왜 단지 남들에게 똑똑해 보이고자 하는데 낭비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성공이나 실패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경우 더큰 성취를 이루는 결과를 얻는다.
질문 :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개인의 성격과 목표개념 사이에 관계가 있나?
학습목표를 추구하는 아이들과 평가목표를 추구하는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그들의낙관성 정도나 자신감에 있어서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학습목표를 가지면, 어떤 일이 잘 안되더라도(실패 상황에서도) 낙관적이고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흠, 이런건 아주 자연스러운 배움의 한과정이지 뭐. 나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고, 발전하는 중이니까.”이렇게 생각하며, 용기를 잃지 않는다. 반면,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는 “이런, 이 실패는 내가 능력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낙관적인 태도와 자신감을 상실하는 것이다.
질문 : 평가목표 가지면 나쁜가?
약간의 평가목표를 가지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좋은 점수를 받고 싶어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똑똑한 사람으로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치게 평가목표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성공이나 실패여부에 따라 자신의 지적 능력이나 가치가 판단되는것이라고 생각하며, 학습의 즐거움을 잃게 된다. 그들은 더 이상 도전하려고 하지 않으며, 어떠한 위험부담도 피하고, 만약 조금이라도 어려우면 과제를 더 이상 즐기지 못하고, 자신이 해낼 수 있다는것을 이미 확실히 알고 있는 안전하고 쉬운 선택만을 한다. 이런 것은 결코 좋은 학습의 recipe(요리법,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든 것을 모아서어떤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까지를 통칭하는데-태도, 방법, 자세?) 라고 할 수 없을것이다.
질문 : 도전이 왜 중요한가?
도전과 노력이야말로 삶의 정수(에센스)이다. 인생전체를 통해 계속 배우고 성장한다는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연구결과, 강한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에게 “이걸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학교공부에도 도움될만한 새로운 문제한번 풀어볼래? 근데 좀 어려워.”라고 했을때, 그 아이들은 싫다고, 차라리 더 안전하고 자기가 똑똑해 보일만한 걸 하겠다고 대답했다.도전과 후퇴(setback)는 우리 삶 전반에서 모두 나타난다. 그것은 직업생활의 일부이기도 하고, 인간관계의 일부이며, 삶의 모든 것, 매일매일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transition)을 겪어나가는데도 모두 존재한다. 만일 아이들이 도전을 싫어한다면, 삶의 모든 것이 즐겁거나 유쾌할 수가 없다.
질문 :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이 도전하지 않는 이유 자세히?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도전을 너무 거대한 위험요소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더 이상 도전하려고 하지 않는다. 실수를 하거나, 혹 실패하기라도 하면, 그것은 자신이 부적응적이고, 똑똑하지 않다는 의미이며, 무가치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좋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가 도전하겠느냐고 물었을 때 싫다고 대답한다.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자신이 확실히 똑똑하게 보이고, 어느 누구로부터도 비난받지 않을 수 있는 것을 원한다. 즉, 안전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질문 : 반대로 학습목표와 도전의 관계는?
학습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자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쉬운 것은 하기 싫다. 대체 왜 그런걸 해야하나?
나는 몰입할 수 있고, 흥미롭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때때로 연구에서 아이들이 풀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를 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도 그 아이들은 그 문제가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질문 : 공부나 스포츠 등, 어떤 상황에서는 처음 시작할때는 학습목표보다 평가목표가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지않나?
학습목표를 가진 아이들이라고 해서 평가목표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그들 역시 잘하고 싶어한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이 더 추진력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평가목표로 따지기 때문에, 즉 공부건 운동이건 뭐든지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공부도 운동도 도전해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때로는 실수도, 후퇴도 있을 수 있다. 바로 그때 학습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정말로 더 잘해나갈 수 있는 것(thrive)이다. 스포츠 문헌들에 대해서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성공적인 운동선수들의 경우 모두 엄청나게 강한 학습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들, 비록 한때 최고였지만 그것을 지키지 못했던 사람들의 경우 평가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매번 타석에 서거나, 축구장에 나설때 자신이 과연 성공할까 실패할까, 혹은 자신이 재능있어 보일까 아닐까를 걱정하느라고, 선수생활 전반에 걸쳐서 정작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지는 못했던 것이다.
질문 : 자신이 가진 목표에 따라 실패의 의미가 다른가?
그렇다.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실패를 겪게 되면, “이 실패는 내가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야, 내가 멍청하고, 이 과목에 소질이 없다는 뜻이야.”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것으로 정말 끝인 것이다.그러나, 학습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실패를 경험할 때, “흠, 이 실패는 내가 다른 방법을 써야한다는 뜻이야, 내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뜻이야.”라고 생각하고, 다른 것을 좀 더 배우고, 다시한번 이 과제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두가지 목표에 따라서) 설명방식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반응또한 서로 엄청나게 다를 수 밖에 없다.
질문 : 평가목표 가진 애들은 왜 실패를 더 힘들어하나?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이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힘든 이유는, 그 실패는 자기 자신과 자기의 능력에 대해서 중요한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너는 능력이 없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좌절하게(crushed)된다.반면, 학습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실패가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평가가 아니라, 단지 이런 저런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질문 : 귀인도 다른가?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는, 자신의 실패에 대해서 ‘능력없음’으로 귀인한다. 그러니까 용기나 자신감을 잃게되고, 실제 수행능력도 손상된다. 학습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실패에 대해서 ‘노력의 불충분함’이나 ‘부적절한 전략이나 방법’으로 귀인하며, 수행능력이 오히려 향상된다.
*귀인은 성공이나 실패시 그 원인을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가를 뜻하는 것으로 크게 능력귀인과 노력귀인으로 나뉩니다.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능력이 안돼서라고 생각하면 능력귀인, 반대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노력귀인입니다.
질문 : 부모가 귀인재훈련을 어떻게 도와줄수 있나?
귀인재훈련에 대해 우리가 연구한 바는, 실패에 대해서 “나는 능력이 없어.”라는 식으로 반응하지말고, “더 열심히 해야겠어.”라고 반응하도록 가르쳤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 이미 아이들이 매우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그런 결과가 나왔을 때도 있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항상 올바른 해결책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때때로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잠도 자지 않고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정말 올바른 답은 그 아이들을 학습의 방향으로, 학습을 사랑하고, 발전하는 것에 초점을 두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질문 :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나 조언?
우리 연구에 따르면, 아이의 전략이나 방법, 어떤 과제를 풀기 위해 이용한 과정 등을 칭찬하는 것이 아이의 흥미를 유지시키고, 성취하게 하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 그 문제 푼 방식이 정말 멋지다. 어떻게 한 건지 한번 얘기해줄래?” “이 그림에 쓴 색깔이 정말 좋은데, 왜 이런색으로 선택했니?” “니가 쓴 얘기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정말로 내가 거기 있는 것처럼 느껴져.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얘기해봐.” 이런 식으로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 아이로 하여금 계속 그 일에 몰입하게 하고, 자신의 성취에 대해 진정으로 기뻐하게 만든다.
질문 : 학습된 무기력?
학습된 무기력이란 아이들이 실패에 대해서 포기해버리는 것으로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는 아이들이 평가목표를 가지고 있을때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이 아이들은 과제가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하지 못했을 때는, 자기가 능력이 부족하고, 더 이상 노력할 필요조차 없다는 식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질문 : 학습된 무기력을 만드는 부정적인 태도나 피드백?
사람들이 아이들의 ‘능력’을 판단할 경우, 이것이 아이의 학습된 무기력을 조장한다. 그래서 실패했을 때 아이가 자신은 능력이 없다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의 능력을 칭찬하는 것 또한 학습된 무기력을 가져올 수 있다. 아이들이 성공했을 때 “너 정말 똑똑하다, 머리가 좋다”고 말하는 것은 언뜻 보기에는 좋은 말처럼 들리지만, 부작용(backfire)을 나타낸다. 왜냐하면, 아이가 실패했을 때, “내가 성공했을 때는 능력이 있었던 때문이었고, 지금은 실패했으니까 나는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연구에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성공했을 때 그들의 능력에 대해서 칭찬한 후, 더 어 려운 과제를 주었을 때, 무기력한 패턴(행동양식?)을 나타냈다. 아이들은 “나는 능력이 없어요.” “나는 이런 문제 이제 싫어요.”라고 반응했고, 실제 수행도 떨어졌다. 그리고 아이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큐도 실제로 떨어졌다. 단지 우리가 그 아이의 능력을 칭찬했던 이유만으로.
질문 : 어떤 아이들이 평가목표의 피해를 입기 쉽나?
연구에 따르면, 부모들이 자신을 압박하고 판단한다고 보고했던 아이들의 경우, 또한 자신들이 최고의 성과를 보이지 않으면 부모가 자기를 가치있게 생각하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아이들이 가장 평가목표에 나쁜 영향을 받기 쉬운 아이들이었다.
질문 : 스마트한 아이들의 경우?
스마트 걸. 그렇다. 몇몇 연구에서 보면, 가장 똑똑한 여자아이들, 누구보다 높은 성취를 이루는 여자아이들이 가장 평가목표의 피해를 입기 쉬웠다. 만약 어떤 문제를 바로 풀어내지 못하거나, 혼란을 겪거나 하게 될 경우에는, 실제로 수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자기 이미지도 손상되었다.이런 똑똑한 여자아이들한테 학습목표를 주자, 훌륭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실패를 겪는다 해도, 그다지 많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똑똑한 여자아이들에게 그들 자신의 능력 측정이 아니라, 학습에 초점을 두라는 메시지는 극도로 중요한 것이었다. 학습목표를 가지는 것은 그들이 수행을 잘 하도록 유지시켜주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평가목표를 가졌을 때는 어려운 과제를 해야할 때 이들을 약화시켰다.
질문 : 평가목표의 피해자, 예를 들어서 설명한다면?
많은 연구에서, 평가목표를 가진 여러 똑똑한 여자아이들은 학교공부에 관한 부분에서나, 혹은 우리가 그들에게 준 과제, 이를테면 심리학에 대해서 배워보는 것 같은 과제에 대해서나, 일단 어려워지기 시작하면, 혼란스러워하고, 좌절하고, 자신감을 잃고, 수행이 실제로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에게 이것은 배우기 위한 과제이며,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을 때는, 실패경험이나 어려움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계속 열심히 몰입했고, 흥미를 보였고,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고 있었다.
질문 : 저학년때는 영재였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애들 역시 평가목표의 영향인가?
그렇다. 정확히 그거다. 많은 아이들이 어릴 때는 너무 뛰어났다가, 학년이 올라갈 수록 점점 하강곡선을 그린다. 얘들한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 다들 궁금해한다. 우리는 연구를 통해 공부가 더 어려워진다든가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해서 조사했는데, 미국에서라면 7학년에서 주니어 하이스쿨 갈 때 같은 경우다. 그러나, 공부가 더 어려워질때, 평가목표나 무기력한 행동양식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걱정하기 시작했고, 도전에서 한발 물러서기 시작했고, 능력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또한 문제가 어려워지면, 노력하는 것을 중단했다.게다가, 나중에는, 그들 중 몇몇은 고의로 노력하는 것을 중단했다. 말하자면 “당신이 나를 평가하려고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진 않겠다. 나는 내가 할일들도 안할 것이고, 열심히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다.”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을 학습목표의 틀에 넣어주면, 예를 들어 우리가 최근에 한 연구에서, 전혀 노력하지 않는 주니어 하이스쿨 학생들에게 “너의 정신을 다스리는 건 너야. 학습을 통해서 니가 더 똑똑해질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것도 너야. 두뇌 속에 새로운 연결조직을 만드는 것도 너야. 모든게 다 너한테 달렸어.” 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나서 선생님들이 보고하기를, 실제로 이 아이들이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들을 “우리가 너를 판단하고 있어.”라는 틀에서 꺼내어 “너는 더 영리해질 수 있어.”라는 틀에 새로 넣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노력을 다시 재개시킨 것이다.
질문 : 아이가 평가목표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만일 아이가 어렵거나, 도전적인 과제를 시도해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어떤 문제를 즉시 풀지 못했을 때 쉽게 좌절한다면, 만일 아이가 집에 와서 어떤 과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그 과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이런 것들이 위험 신호다.
질문 : 어떻게 그런 아이들을 학습목표로?
아이들이 학습목표를 가질 수 있게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학습목표를 가치있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뭔가 발전을 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 발전을 칭찬하고자 할 때, 또한 아이들이 어떤 과제에 몰입하여 그것을 즐기고 있음을 보고 그것을 칭찬하려고 할 때, 아이들이 도전하려는 모습을 칭찬하고자 할 때, 혹은 당신 자신이 뭔가 도전해야하는 일을 겪을 때, “이건 어렵지만, 재미있구나.”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저녁 식탁에서 당신이 아이에게 물어볼 수 있는 수많은 것들 중에서, “오늘 했던 일 중에서 어려웠던 건 뭐니? 그거말고 니가 뭔가 배울 수 있었던 일은 또 뭐가 있었니? 어제 할 수 없었던 건데 오늘은 할 수 있게 된 것은 뭐가 있니?” 같은 말들은 우리가 학습을 가치있게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들이다.
질문 : 특정한 상황속에서, 평가목표를 가진애들을 부추기는 부모의 말은?
물론 평가목표를 가지는 아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기질의 영향도 있다. 그러나 분명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나타난다. 부모들이 아이를 비난하거나 판단하는 경우, 아이들은 자신을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심지어 부모가 아이들을 칭찬할 때도, 그 노력이나 과정, 그들이 시도한 접근방법등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적능력이나, 착한 점, 운동 능력등을 칭찬하는 경우, 이것은 아이에게 평가목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그러므로, 부모들은 절대로 이렇게 말해서는 안된다. “너는 꼭 마이클 조던같아.” “너는 최고의 운동선수야.” “니가 니 친구보다 훨씬 낫다.” “너는 가장 똑똑한 아이야.” “니가 제일 착한 아이야.” 부모들은 아이가 실제로 그 일에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운동 연습을 하고, 학교 공부를 하고, 다른 아이들을 도와주고 하는 일에 있어서, 어떤 노력을 하고있는지 그 과정을 칭찬하고 높게 평가해주어야 한다.
질문 : 보통 부모들은 부정적인 비교를 많이 하는데?
부정적인 비교는 정말 나쁘다. 아이들은 만일 자기가 다른 누구만큼 뛰어나지 않으면, 가치도 없고 존중할만한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각각의 아이들은 다 다른 개인이며, 각각의 방식으로 배우는 것이다. 아이의 동기를 키워주는 방법은, 아이들로 하여금 그것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몰입하는 모습, 노력, 발전하는 모습을 칭찬하는 것이다.아이들은 그들에게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말을 함으로써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몰입하도록 해줌으로써 결국 더 잘하게 된다.
질문 : 하지 말아야 할 일들?
부정적인 비교는 아이를 분해(해체)되게 만든다. 비록 즉각적으로는 노력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곧 그만두게 된다. 그것은 아이들이 학교를 좋아하게 만들지도 않고, 공부를 좋아하게, 열심히 노력하게 만들지도 못한다. 단지 더 이상 벌받거나 비난받지 않도록 행동하게만 만든다. 그것은 부모가 아이들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아닐 것이다. 결국, 아이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배움을 사랑하고, 노력을 사랑하고, 발전을 사랑하는 태도다.
질문 : 학습목표를 가진 아이로 기르는 구체적 방법?
부모는 아이에게 어떤 일에 몰입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어떤 프로젝트를 함께 하거나, 자연을 함께 걸을 때조차도, 질문을 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한 흥분을 나타냄으로써 가르쳐줄 수 있다. 또한 어떤 도전적인 상황을 만났을 때, 예를 들어 아침에 차 시동이 안걸린다고 하더라도, “와 이거 진짜 재밌는 일이네, 어떻게 이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시도해 볼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은 또 뭐가 있지? "이런 식으로 반응 할 수 있다. 아이가 학교 공부를 하다가 막혔을 때도, “와, 이건 기회야. 우리 어떻게 도전해볼 수 있을지, 어떻게 새로운 걸 좀 배워볼 수 있을지 해보자구.” 이런 식으로 하면 된다. 부모가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일은 이처럼 아주 많다. 부모는 자신들의 행동으로 도전과 배움을 사랑하는 모델이 되어 줄 수 있으며, 아이가 도전이나 배움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것을 칭찬해 줄 수 있다.
질문 : 부모가 너무 개입 많이하면 안될텐데, 그 한계는?
평가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부모가 자기들을 도와줄 때, 그것은 부모가 자기의 능력을 신뢰하지 않아서라고, 자기 스스로 그것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라고 말한다. 그것이 그들의 부모가 보여주는 태도다.학습목표를 가진 아이들은, “우리 부모님은 ‘내’공부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잘 이해하고 있는지, 혹은 내가 공부 전략을 다 잘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에 도와준다.” 고 말하며, 그들이 나를 ‘도와주는’것이지, 나로부터 내 일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은(아이들의 동기는) 단언적으로 느끼지, 잠식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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