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서>
마케팅공화국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프래그머티스트에서 2기 모집이 얼마전에 있었고 이때 마지막날까지 고민하면서 지원하여서 자랑스러운 프래그2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치위원장이라는 무겁고 책임있는 자리까지 맡게되었습니다.
<프래그머티스트 소개>
프래그머티스트(http://pragmatist.kr)를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실무자 마케팅 커뮤니티로 유명한 마케팅공화국(http://m-republic.org)의 대표이신 정재윤님이 인재양성을 목표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마케팅사관학교라는 유명한 대학생 모임까지 만드셨죠. 실무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거의 무상의 교육을 해주시고 계시며 프래그들은 그 교육과 함께 마케팅의 관한 각종 세미나와 강좌를 열어 스스로 많은 것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1기가 수료를 했으며 2기가 출범하였습니다.
<프래그의 첫 걸음 워크샵>
▶ 일 시 : 2008년 3월 1일 ~ 2일
▶ 장 소 : 별빛사랑채 펜션 - 경기도 화성
▶ 주요일정 : 2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 마인드맵 강의 및 자기소개 / 1기 졸업피티 참관
▶ 프로젝트주제 : 구글의 효과적인 한국시장 진입전략과 이를 위한 IMC 방안
▣ 정재윤 총장님, 노진화 총괄실장님, 임문수 지사장님, 강호주 이사님이 함께 하여 주셨습니다.
▲ 프래그 워크샵 단체사진
지난주에 프래그2기 선발을 마치고 주말에 경기도 화성으로 1기와 2기 그리고 강사님 몇분과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MT나 워크샵은 오랜만이라 왠지 두렵기도 하면서 많이 설레였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가장 최근에 다녀온 워크샵이 오픈마루의 스프링쿨러 발대식이었군요. 그때도 첫날에는 각종 강의로 빡센 신고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 스프링쿨러 발대식중 강의
눈썰미가 있으신분은 PT 중 나왔던 사진이라는 것을 눈치채셨을까요? 1기분들 중에서 발표자료에 이 사진이 있어서 깜짝놀랐습니다. 저 사이에 제가 있었죠 ㅋㅋ
<워크샵의 시작>
워크샵의 시작은 정재윤 대표님의 프래그머티스트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6개월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습니다. 대학생 프로그램들을 많이 해보셔서 기획된 부분들이 어설프지 않고 세밀하고 노하우가 많이 담겨져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일반 강의, 출결석, 각종 리뷰등등 이 많은 것들을 다 해낸다면 정말 제대로 배워서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생각의 정리 기술 마인드맵>
이어서 강호주 강사님의 마인드맵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마인드맵이 어떤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된다는 뜻이었을까요? 마인드맵은 정보정리나 기획문서 작성에 도구로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먼저 뼈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가장 편하죠. 사실 기획서를 쓰면서 흐름을 잡거나 로직을 세우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마인드맵을 이용해서 시도를 했더라면 훨씬 더 쉽고 논리적으로 일을 진행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워크샵 리뷰도 마인드맵으로 일단 정리한 후에 작성된 마인드맵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마인드맵을 익히는 방법으로 미래 설계를 하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제가 정말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있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바로 코 앞에 있는 것들만 결정하기 바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에 대한 계획없이 미래는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이제서야 깨닫다니,,,
<1기들의 땀 마지막 P.T>
▲ 2조 발표하는 모습
1기들이 준비해준 맛있는 카레로 저녁을 먹고 나서 1기들의 마지막 발표를 참관하였습니다. 발표를 하는 도중에 많은 준비를 한듯 피곤해 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한명 한명 발표를 할때마다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여실히 들어났습니다. 저는 얼마전에 졸업작품으로 구글에 관하여 IMC기획서를 써서 구글이나 인터넷 시장에 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냉정한 시선으로 발표 내용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질문하고 참견하는 것은 쉽습니다. 발표 전날까지 날을 새서 준비한 발표자에게 툭툭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많이 미안했지만, 다들 기획서에 목표와 타겟들이 불분명하다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기획서에서 말하고 싶은 것 달성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게 들어나니 않아서 밋밋한 기획서가 되버렸습니다. 과연 구글 관계자들이 PT를 보고 '아~' 라는 탄성을 낼 수 있었을까요?
1조
정보가 지나치게 나열식이여서 의미를 띄지못했다는 점이 아쉬웠고 자신의 논리 흐름에 맞춰서 자료를 분석해서 그 신뢰도가 의심스러웠습니다. 저도 기획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잘빠지는 오류입니다. 자신의 흐름에 빠져서 자료들을 나열하고 자료를 내 시선으로만 보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생각을 하지? 이런 흐름으로 빠질까? 라는 의문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과제를 할때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말을 했죠. '너만의 방에서 빨리 나와' 라고 말이죠. 다른 팀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기획서를 보여주고 진단을 받았으면 훨씬 좋은 기획서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2조
1등을 한 조답게 가장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준 것 같습니다. 특히나 구글의 철학을 위배하지 않는 테두리에서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짜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조와 다르게 불필요한 자료분석을 하지않고 전술부분에 좀 더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는 것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잘한 것 같은데 PT자의 말빨로 인해서 잘 넘어간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았습니다. 한마디로 느낌이 좋은것 같은데 머릿속에는 막연한 느낌만 떠오른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구체적인 계획과 그 계획으로 얻을 수 있는 점들이 분석이 덜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실현가능하고 그리고 측정가능하게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조
발표를 하는 도중에 제가 졸업작품에서 썼던 아이디어들이 막 나와서 너무 놀랬습니다.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처음 전개하는 흐름도 너무 비슷해서 제 기획서를 보는 듯한 느낌에 많이 찔렸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단점이 잘 보였습니다. 즉, 너무 포멀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표님이 코멘트 해준 말 중에서 뼈가 있는 말이 있었습니다. '인구통계학적인 자료는 데이터의 심리가 안보인다'라는 것입니다. 정말 동감합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과제를 하면서 얼마나 '20대 중후반의 서울 경기지역에 사는 남녀'를 많이 써먹었던지. 정말 의미를 찾기가 힘든 묶음이었는데 반성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3조 발표는 제 자신을 계속 돌아보면서 봤던 발표였습니다...
4조
앞에서도 말했듯이 구글의 좁은 철학안에서 아이디어를 짜낼려고 많이 노력한 기획서였습니다. 하지만 IMC기획서였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이런 서비스를 개발하면 좋겠다라는 서비스 기획서가 아니었나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몸이 안좋은 상황에서 PT까지 해주신 PT 하신 명중이형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다 듣고나니
제 스스로 많이 반성이 되는 발표 참관이었습니다. 제가 1기들의 발표에 대해서 이것저것 잘하는 척 지적을 해놨지만, 실제로 저에게 던지는 말들이었습니다. 내가 만약에 이 발표에 같이 참여했다면 어떤 기획서를 냈을까? 과연 그들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까? 내가 지적한 것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기획서를 만들어 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절대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두 앞으로 제가 이 프래그머티스트에서 배워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배우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요.
▲ 최종 총평을 해주시는 정재윤 대표님
<마지막으로>
12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진 힘든 PT를 마치고 같이 술자리를 하면서 프래그1기 2기 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사님들도 이렇게 워크샵까지 오셔서 함께 해주신점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프래그2기가 막 첫걸음을 뗐습니다. 제가 바라는 점은 단 하나 지금의 이 열정이 프래그를 마치는 수료식까지 끝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처음은 누구나 잘할 것 같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 각오를 끝까지 가지고 가는 사람만이 결국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더 많이 1등을 하고 누가 더 많은 칭찬을 받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자신이 많이 배우고 가지고 가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프래그1기 선배님들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 1기 수료식
마지막에 진정 웃는 2기 수료식을 기대하며...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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