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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프래그머티스트

소통의 어려움

▶ Date : May 21th, 2008▶ Lecturer : Joseph
▶ Subject : Real Job Interview (Last Lesson)

 


 

몇 주동안 나를 괴롭혔던 Joh의 영어PT 강의가 끝이 났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나에게는 고통스러웠던 강의라 영어강의가 있는 날이면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참여를 해보겠다는 처음의지를 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나 나에게는 맞지 않는 수업이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수업에서 내가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은, 어떤 영어의 표현도 아니고 문법도 아니고 발음도 아닌 소통의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의식이었다. 그리고 영어강사들의 특징인 표현력과 이야기하는 법 가르치는 법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항상 Joh는 수업마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우리나라 강사들과 많이 다르게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하게금 이끌어 낸다. 우리나라 강의가 아니라 흡사 영어교재나 영상에서 볼 수 있었던 자유토론 분위기. 이 분위기로 인해서 나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입속으로 맴도는 그 말들을 표현해 낼 수 없다는 것은 나에게 엄청난 고통이었고, 그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아쉬움과 함께 큰 피로감이 나를 몰아세웠다. 예전에 인도나 일본에 갔을때가 기억이 난다. 자유여행이라 정말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닐 수 있었지만, 그냥 눈으로만 바라볼뿐이라서 너무 아쉬웠다. 인도를 떠나기 하루전날에 만났던 인도 예술가와 대화는 정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나에게 정말 인상적인 작품을 보여준 그와 대화를 할 수 없다니 단순히, 참 인상적이다 좋다 이런 말만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고... 끝내는 아쉬움이란..

Joh가 인상적이었던 또 다른 이유는 이야기하는 방법과 가르치는 방법에 관한 것들이었다. 이야기를 할때 중요한 부분과, 지나쳐도 괜찮은 부분을 굉장히 잘 표현해서 영어에 서투른 우리들에게 영어가 잘 전달해주었다. 국어와 영어의 차이가 물론 있지만, PT를 할때나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할때 수업을 할때 저 부분을 따라한다면 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된다.

좋은 강사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은 나도 아쉽고 Joh도 아쉬울 것 같다. 하지만 안녕이라는 인사를 하지 않는 것. 다음에 다시 봐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 우리의 만남이 계속 이어주는 중요한 끈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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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