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이야기/in 광주..

버스 도착시간을 바로 알려주는 광주시내버스

scamus 2007. 8. 12. 21:38
얼마전에 광주에 내려갔다가 왔습니다. 이일저일 겸사겸사해서 내려갔죠.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과 휴식을 취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터미널에 내려서 버스를 타려는데 버스 정류장 옆에 예전에는 보지못한 기둥이 하나 서있었습니다. 자세히 다가가서 보니 시내버스 도착안내 시스템(BIS)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작년부터인가 버스 한노선에 대해서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모든 버스에 대해서 확대를 한 모양입니다.

서울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핸드폰을 통해서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통화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접속해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싶이 하죠. 광주에서는 주요 버스 정류장에 버스도착안내 시스템 기기를 설치를 해서 대부분 정류장에서 언제 자기가 타는 버스가 도착하는지 쉽게 확인해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200개가 넘는 정류장에 설치가 되어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대부분 설치가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광천 터미널 앞에 세워져있는 버스도착 안내 시스템>


자기집에 가는 버스 노선이 두세개가 있는데 한 노선이 자주는 안오지만 빨리가는 노선이라면 보통은 그냥 그 노선 버스를 기다리거나 빨리 오는 다른 버스를 타겠지만 이제는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막차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구요. 단순히 기다리는 버스가 언제 올지 알 수 있어서 바쁜 사람들은 택시를 탈 것인지 버스를 탈 것인지를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몇번 버스가 도착 예정시간 현재버스위치 종점을 알려줍니다>

얼마전에 준공영제로 바뀌고 전 노선이 새롭게 바뀌어서 한참 시민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었죠. 서울처럼 버스들이 주요 지역에서 돌아다니면서 시민들에게 지하철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 버스를 환승하도록 유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환승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는 광주 시민들에게는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좁은 광주에서 왜 한 노선으로 갈 수 있는 것을 환승을 해야만 하느냐 하는 볼멘소리가 나올만도 하죠.

어쨌든 지금은 다들 잘 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안내시스템도 설치가 되었고 환승도 무료로 할 수 있는 혜택도 있구요. 어찌보면 서울보다 이런면에서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비교해서 광주시내버스의 단점을 꼬집어보자면 제일 문제는 운전기사분들의 교육이 잘 안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고질적으로 지적되어온 난폭운전이나 정류장을 그냥통과하거나 사람이 완전히 타기도 전에 출발하고 내리고 있는데 문을 닫아서 센서에게만 맡긴다는 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서울에서 버스타기 힘들다는분 광주내려가시면 아주 놀라실 것입니다. 신호위반 과속 무정차 등등 서울버스 기사분들은 정말 양반이죠. 단적인 예로 정류장에 탈 사람이 없는 것 같다(기사분의 짐작)고 생각되면 사람이 있어도 그냥 통과하는 것이 당연한듯 무섭게 지나가버립니다. 터미널에서 집에 들어가면서 좌석에 앉아있는데도 덜덜 무서웠죠. 왜그리 난폭하게 운전을 하는지. 신호위반도 당연하다는듯이 오히려 빵빵거리며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