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을 만나고 나서 시간이 남아서 YS와 함께 찻집으로 향하였다. 처음에는 샘터라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애용하면 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아에 문을 닫은건지 아니면 그때만 닫은건지 확인할 수 없게 문이 닫혀있었다.. 처음부터 들어갈때 왠지 문이 닫혀진 느낌이었는데 아에 안하는 것인가??
어쨌든 그래서 우리는 '다담' 이라는 찻집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이름도 참,, 단아하다고 느껴졌고 내부 장식도 이름하고 비슷하였다. 아쉽다. 간판도 찍어오는것이었는데...
다담에서는 녹차등의 다양한 우리나라 차를 판매하고 있었다. 녹차와 다른 차들은 많이 마셔봤으므로 패스하고 난 다담꽃차(?) 라는 차를 시켰다. 여러가지 꽃들이 어울려져서 향긋한 향기를 만들어주었다. 차를 시키면서 오늘의 다과까지 같이 시켰는데 1,000만 부담하면 약간의 다과를 준비해주니 안시킬 수가 없었다. ^^
젓가락은 나무를 깍아서 만든 연필같은 젓가락이었고 다기에서 좀 센스가 떨어졌지만 나머지 부분에는 꼼꼼히 신경쓴 모양새가 썩 그럴듯 하다.
다담은 원래 손으로 만드는 떡집인데, 예쁘고 맛있는 떡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추석전이라 그런지 주문이 많아서 택배아저씨들이 자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계산하고 나갈때 나중에 주문을 해볼려고 마음먹고 인터넷 쇼핑몰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아무래도 그렇게까지 돈을 벌 생각은 없었나보다..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찻집이었다. 약간 거슬린게 있다면 종업원이.... 본래 선한 인상이 아니라 억지로 만든 표정이라는게 아쉬웠다.
이날 다담에서 나와서 혜진과 다시 합류를 해서 간단히 술을 마셨는데 술을 같이 마셔서 좋기도 좋았는데 여자들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편한 친구들인 만큼 서슴없이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고 참 많은 것을 배운 자리였다. 그 자리 술값은 내가 모두 냈어도 부족했을만큼 나에게는 소중한 이야기들이었다. 이 이야기를 1달만이라도 더 일찍 들었다면,,, 하는 생각이 내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