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로서의 싸이월드

백화점을 잘 만들어 놓고, 찾아오세요..가 아니라,
시장을 열어놓고, 누구나 찾아와서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써의 싸이월드.

그리고 그 중심에는 미니홈피와 타운을 비롯한 개인화 플랫폼으로써의 1인 미디어가 있습니다.
그 1인 미디어를 가진 회원의, 회원들에 의한,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원년의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

from 박지영_싸이월드 서비스혁신그룹장

네네 좋습니다. 싸이월드가 1인미디어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물론 싸이월드 입장에서는 최고로 추구하고 싶은 일 일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대부분 다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싸이를 모르고 도토리를 모르면 왕따취급까지 당하는 현실이니,,,

하지만 싸이월드를 왜 사람들이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왜 싸이월드를 이용하고 자주 들어올까요?? 물론 페이퍼를 발간하신 박지영님도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들을 바꾸고 싶어하실 것입니다.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숨겨진 욕구는 노출욕구와 훔쳐보는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미니홈피에 가서 사진을 보곤합니다. 단지 페이퍼를 하거나 클럽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싸이질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싸이질, 싸이를 한다 라는 의미는 곧 미니홈피를 이용한다라는 말과 동일어로 쓰여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싸이월드가 페이퍼 클럽 미니링 타운 등을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고 있지만 서비스의 대부분은 미니홈피의 사진첩에서 이루어집니다. 다양한 서비스들은 시도하고는 있지만 그 서비스들이 직접 사용하는 네티즌들에게는 그리 먹혀들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로서 아주 작은 부분을 들자면 다른 포털에서 이미 내놓은 서비스들과의 차별화를 시키기 위해서 보편적인 부분보다는 혁신적인 부분에 더 충실하려고 했기 때문이죠. 다른 포털에서 잘 나가는 서비스들을 가지고 오고 싶은데 비슷하게 만들었다가는 따라하다는 오명을 뒤짚어쓰기 쉽상이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좀 더 익숙한 인터페이스보다는 싸이월드만의 인터페이스 그리고 구조로 만들다가 보니 사람들은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싸이월들을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다른 일촌들과 공유하고 싶은 장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포지셔닝 된 상품은 다른 포지셔닝 구역으로 옮겨가기가 무척이나 어렵지요.

약간은 암울한 이야기지만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개인화 플랫폼으로 1인미디어로 싸이월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지 서비스들을 계속 만들어나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