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2004년 제작된 폴 해기스 감독의 작품이 아니다.
처음에 나도 그 작품인줄 알고 보다가 어느정도 본 후에야 다른 작품인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런 잘못된 선택이 나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작품은 2/3 가량이 끊임없는 섹스신으로 이어진다. 그것도 동성간의 섹스신도 여럿 포함되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변태적인 섹스까지... 하지만 그런 섹스신들은 단순히 성적충동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런 섹스신들은 감독이 주장한대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위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위한 하나의 장치에 불가하다. 지속적으로 흐르는 전기기타의 음, 그리고 스산한 영상, 비이성적인 섹스신들은 이 영화를 단단하게 묶어주고 있다.
주요내용은 교통사고와 함께 이루어지는 극렬한 성적쾌감을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들도 우연한 교통사고후에 겪는 성적충동때문에 이런 이상한 경험에 빠지게 된다. 맨 끝부분에 나오는 '헬렌'의 교통사고를 보고 오히려 성적충동을 느끼는 '발라드'의 모습으로 감독은 말하고 싶은 바를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교통사고, 충돌, 섹스, 죽음 이 네가지 요소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강한 몰입을 시키면서 동시에 관객들도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성적충동을 느끼며 가슴을 움쳐쥐게 만들것 같다. 교통사고가 날때마다 충돌이 일어날때마다 , '본'과 '헬렌'이 자동차 자동세차장에서 '발라드'를 앞에두고 격렬한 섹스를 할때 관객들 심정도 쿵쿵 거리며 그 전에 느낄 수 없었던 내면의 충동을 느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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