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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이가 무거워 보이는 떡메로 떡을 치고 있다 | | ⓒ 정인성 | |
“으랏차차~~~~.”
“철썩.”
“엄마 이거 진짜 무거워.”
한 아이가 커다란 나무 떡메를 들고 떡판 위에 있는 반죽을 내리친다. 보기에는 쉽게 보이지만 막상 해보니 어려운 모양이다. 광주광역시 옛 도청 옆 문화의전당 쌈지공원에서 열린 청소년문화존 ‘신나는 놀이터’의 ‘떡메치기 체험프로그램’의 한 장면이다.
지난 3일(화)에 열린 8번째 청소년문화존 ‘신나는 놀이터’ 행사는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이하여 광주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신나는 놀이터’ 행사는 우리의 옛 조상들이 했던 놀이와 음식들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아이들과 함께 나온 많은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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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매로 보이는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황토염색을 하고 있다 | | ⓒ 정인성 | |
“이게 이렇게 간단한 줄 알았으면 집에서도 해볼 걸 그랬어요 어렵지 않네요.”
가지고 있던 흰색 티셔츠에 아이들과 함께 황토물을 들이던 한 주부는 천연염색이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는 일인 줄 알았나 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은 손수건을 직접 황토로 염색해 볼 수 있는 황토염색, 풍선아트, 스폰지 믹스 부스 앞을 떠나지 못했고 휴대폰 고리를 만들 수 있는 매듭공예, 솟대 만들기 등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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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자기 몸만한 큰 윷을 가지고 윷놀이를 재밌게 하고 있다 | | ⓒ 정인성 | |
또한, 요즘에는 쉽게 해볼 수 없는 제기차기, 투호, 공기, 칠교, 윷놀이 등의 전래놀이도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에 신기해하며 좋아했고 어른들은 어렸을 적 했던 놀이에 푹 빠졌다.
이런 행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한편에서는 직접 친 떡을 가지고 인절미를 만들었고, 추석에 먹을 수 있는 음식 바로 송편 빚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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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편 빚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과 어른 | | ⓒ 정인성 | |
송편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온 가족, 친척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빚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기계로 만들어진 송편을 사는 경우가 많은 요즘에는 그럴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직접 송편을 빚어서 쪄 먹을 수 있는 ‘송편 빚기’가 시작하자 ‘송편 빚기’ 앞에는 아이들이 서로 해볼려고 북새통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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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전통공연이 한창이다 | | ⓒ 정인성 | |
이 밖에도 조선대학교 풍물패가 길놀이로 행사를 열어주었고 광주예술고등학교 국악부 청소년들의 공연으로 음식을 먹고 체험을 하는 시민들에게 볼거리 또한 제공해주었다.
'2006 빛고을 청소년문화존' 프로그램은 국가청소년위원회와 광주광역시가 청소년들의 문화감수성을 키우고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광주지역 12개 청소년단체가 주말마다 도심곳곳에서 진행한다. '광주흥사단'에서는 금남충장존에서 청소년들이 도심 속 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전래놀이, 다양한 수공예품 만들기 등 문화예술교육 등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