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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이야기

죽었을수도

오늘 죽었을 수도 있을만한 일을 겪었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지만, 사람은 역시 간사한듯 그 일이 지나자 곧 평상시로 돌아왔다.

어제 직원 워크샵때문에 굉장히 피곤한 상태에서 화순을 출발하였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시골길을 달려야 하는 도로 사정때문에 신경도 많이 곤두서있었고
앞좌석에 3명이나 타서 앞이 엔진과 함께 굉장히 무거웠을것 같았다.

빙판길을 여러번 만났지만 천천히 운행한 가운데 안전하게 지나쳤지만
높은 언덕을 넘어 내려가는 도중에 사고가 터졌다. 속도를 줄이려고 기아를 내릴려고 했지만
그 순간 차 뒷쪽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앞이 무거운 덕분에 뒷 부분은 중심을 못잡고
휘청거려서 차가 언덕을 내려가는 동안 360도를 돌아버렸다.

난 빙판길에서 브레이크는 더 큰 화를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당황했다. 지금 브레이크를 잡으면 왠지 벼랑으로 떨어질것만 같았다.

더욱 문제는 트럭이 언덕을 올라오고 있었고 우리차는 그 트럭앞으로 회전하며 내려가고 있었다.
순간 그 트럭 운전기사의 표정이 보였고 난 결국 부딪치는 구나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오른쪽은 벼랑이었고 왼쪽은 트럭이 있었지만 그래도 부딪치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결국 판단을 해야만 했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그냥 브레이크를 확 밟아버리는 순간 차는 마법처럼 트럭 앞에서 꾹 하고 멈췄다

몇초 되지 않는 순간이었지만, 모두 긴장한 순간이었다.
운전을 한지 최대의 위기 순간이었다.

다행이었다.
그 후에 집에 오는 동안에도 2번의 사고가 더 있을뻔 했다.
상대방 차량들이 전혀 살펴보지 않는 상태로 들어와서 정말 부딪칠뻔한 일들...

많이 피곤해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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