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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자극하는 것들/그림

도시남여 - 씬 38.5

도시남여


도시라는 드라마 속에서 정해진 역할이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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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들어왔지만 문 밖에 서 있게 될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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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목마른 줄 알았는데 사랑 받고 있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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쫒는 줄 알았는데 쫒기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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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이었던 어제는 오늘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죠.
걸인에서 숙녀로 그저 옷을 갈아 입는 건지도 몰라요.
내일은 또 어떤 역할일지 알 수는 없죠.

도시라는 무대에서 딱 들어맞는 장소란 드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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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졌는데 탑에 갇혀 있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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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는 돋았는데 창공이 아니라던가,

무언가는 빠져 있기 마련이죠. 모든 게 완벽한 씬은 드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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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과 씬, 역할과 역할 사이에 벽은 없어요.

같은 옷이라도 벽을 넘으면 다른 역할이 기다리고,

같은 장소라도 옷을 바꾸면 다른 장소가 되지요.

책이 난로로 가면 땔감이 되고 술 항아리에 꿀이 채워지면 꿀단지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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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시라는 무대에 벽은 없어요. 있다면 마음 속에 있는 정도.

하지만,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서로가 이어져 있어서 공평한지도 몰라요.

모두가 주인공이고, 아무도 주인공이 아니니까.


그래서 도시라는 드라마는 언제나 씬 38.5에요.

모든 건 심장에서 뿜어내는 피의 온도로 정해지니까요.


도시남여 -씬 38.5


출처 : blog.naver.com/hwangjinkook

숨이막힐듯한 일러스트들다. 황진국님의 블로그에 들어가는 순간 나의 수 많은 경험들이 그의 블로그에서 펼쳐지고 다시 재구성됨을 알 수 있었다. 와 대단하다 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역시 블로그의 세상은 정말 넓고도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