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이현 지음/문학과지성사 |
달콤한 나의 도시 처음 이 소설을 접할때 우리나라 소설이라서 약간 꺼려졌다. 독서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동안 읽어왔던 우리나라 소설에 많은 실망을 했던터라 걱정이 됐던 것이었다. 일본 소설이나 미국 소설에 많이 비교를 하게되는데 대부분 우리나라 소설은 소재의 부족이나 뒷심부족이라는 큰 아쉬움을 나에게 안겨왔던 것이다. 그래도 살짝 열어본 이 소설에서 직장인들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처음부터 읽게 되었다. 처음 아주 흥분되었다. 내가 접한 것들이 그대로 이 소설에 들어나있었다. 31살의 오은수라는 대리. 은수가 직장을 다니면서 남자들을 소개받고 사귀고 작장내에서 일때문에 힘들어하는 등등 아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겪었던 일들이 그대로 표현된다는 호기심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너무 뻔한 이야기들만 주저리 주저리 혼자 풀어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진행이 될 수록 어쩔 수 없어하는 30대 직장 미혼여성의 답답함이 나를 엄습해오면서 '대체 이 소설은 왜 쓴건가?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마지막은 역시나 예상했던 것 처럼. 우리나라 소설의 전형적인 아무것도 아닌 것 (무소유도 아니고;;) 으로 끝나버렸다. 마지막 순간에 어이없는 구성으로 모든걸 정리해버리고 있다.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질질 끌다가 환타지나 드라마에서 나올듯한 어이없는 결말이라. 순간 짜증이 몰려왔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지 몰라도 '정이현 씨는 왜 이 소설을 쓴 것인가?' 라고 물어보고 싶다. 정말 주인공 은수와 작가는 '나의 도시'를 달콤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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