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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자극하는 것들/음악과 영화, 그리고 책

[책] 사신이 인간에 대해 보는 눈 - 사신치바

사신 치바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이 소설은 '치바'라는 사신이 인간계에 내려보내져 일을 하는 동안 겪는 이야기이다. 하는 일은 죽을 인간을 1주일동안 지켜보면서 죽음에 대한 합당한 여부를 판단하는 일. 하지만 대부분 죽어도 상관없다로 끝나곤 한다.

치바라는 사신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에 대해서 특별한 애정도 애착도 느끼지 못한다. 하물며 맛이라는 것 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주 아주 객관적인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작가는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그 무엇인냥 소설을 써내려간다.

인간이 느끼는 삶에 대한 공포, 엇갈리는 인연, 잘못된 생각들. 치바가 보기엔 모두 부질없다. 결국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는 다른 시선이지만,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는 헛된 감정과 생각들을 다시 한번 알게해주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