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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자극하는 것들/음악과 영화, 그리고 책

미국 영화 마케팅의 심슨

만화 심슨이 영화로 개봉되었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만화 시리즈가 극장판으로 다시 나오는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나 일본 애니메이션같은 경우에는 우리도 쉽게 극장판을 접해볼 수 있었죠.

저도 극장판 심슨을 얼마전에 극장에 가서 봤는데 아주 배꼽잡고 웃지는 않았지만, 재미있게본 것 같습니다. 사실 TV시리즈로 심슨은 보지 못했지만 심슨 도스용 게임은 어렷을 적에 꽤 재미있게 한 기억이 납니다. 91년에 오락실에서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도스용으로 컨버팅되었습니다. ㅋㅋ 기억 나시는 분들 꽤 있으실 것입니다. 한번 플레이 장면을 보시죠.


다시 영화 마케팅 이야기로 넘어가서, 우리나라 영화 마케팅하면 사실 포스터 붙이고 TV광고하고 옥외광고하고 버스나 지하철 광고 그리고 요즘들어서는 인터넷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벤트도 동시에 열지만 그 비중과 효과는 아주 형식적으로 그치고 말죠.

하지만 미국쪽은 좀더 다양한 방법들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저도 미국 영화 마케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극장판 심슨이 나오면서 미국 LA 지역에서 펼쳐진 프로모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Charlie님의 글에 의하면 전국에서 고른 11개의 세븐 일레븐 편의점을 심슨의 세계에만 존재했던 편의점인 Kwik-E-Mart로 변신시켰다고 합니다. 참 Charlie 님이 찍어주신 사진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일단 영화 프로모션 방법이 상당히 대단하다고 느꼈고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상업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전혀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오히려 열광하면서 직접 찾아가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슨 만화안에서 등장하는 각종 먹거리들과 소품들을 잘 연결을 해서 그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줄 서서 사간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유튜브나 마이스페이스에는 이미 직접 찾아가보고 동영상으로 촬영해온 영상들이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언론에 뒷돈을 주고 홍보겸 촬영해달라고 하는 것도 어려운데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가서 촬영을 하고 퍼트리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대단하죠? 하긴 우리나라에서 어떤 마트를 둘리식으로 바꾸어놓는다면 사람들의 발길을 끌 것 같습니다. 한번 Myspace 에 올려진 영상을 한번 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