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개원한 길상사는 이제 10년이 조금 넘은 사찰입니다. 원래는 60년 부터 군부정권에서 유명한 '대원각'이라는 요정이었는데 주인인 김영환(법명 길상화)님이 법정 스님에게 모두 시주를 하면서 절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알고 있는 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길상사는 성북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성북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성북동 비둘기 때문인지 가난한 동네, 달동네가 생각이 났지만 막상 가보니 어마어마하게 잘 살게 보이는 집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성북동이 길하나만 건너면 집이고 거리고 모든 부분이 달라지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차이가 심하다는 것이죠...
▲ 길상사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큰 길
길상사 주변은 대사관저가 많이 있어서 그런지 길거리에 우리나라 국기와 각 나라의 국기가 동시에 걸려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로도 정비가 꽤 깔끔히 되어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위치는 이야기하겠지만, 차분히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걸어올라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멀줄 알고 저는 길상사를 찾아갈때는 4호선 한성대입구에서 길상사에서 준비된 승합차를 타고 바로 올라갔는데, 내려올때는 그냥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 길상사 입구
길상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삼각산 길상사라고 적힌 현판이 보이는군요.
▲ 길상사 경내 배치도
처음에 이 그림을 보고 굉장히 넓은 절인줄 알았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가볍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눈이 온 뒤의 길상사 풍경입니다. 좀 더 많은 눈이 내렸더라면 가기는 불편했겠지만 눈속에 뭍힌 길상사를 보는 것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풍이 절정일때 와도 울긋불긋한 길상사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서울의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서 이런 절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만해도 행복한 일이죠.
▲ 스님들이 수련하는 곳
스님들의 수련하는 곳으로 일반인들이 가까이 가는 것이 금지되어있었습니다. 혼자서 수련을 하고 계실까요? 휴, 저를 저런 방에 혼자 데려다놓는다면 정말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오히려 더 심란해졌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닦는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 침묵의 집
조금 더 둘러보니 일반인들도 명상을 할 수 있는 침묵의 집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조용히 들어가서 명상을 할 수 있게금 되어있습니다. 아무도 없어서 안을 살짝 둘러보니 은은한 향이 감도는 고적한 방입니다. 저 곳에서 조용히 앉아서 참선을 해보는 것도 꽤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마음이 심란해 지면 한번 가보는 것이 어떨런지.
▲ 눈사람
길상사를 구경하는 와중에도 몇몇 사람들이 저처럼 구경하러 왔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온 가족들이더군요. 아이들에게는 눈이 온 절은 괜찮은 놀이터가 될 것 같습니다.
▲ 겨울이 아니라면 물이 나왔을 것 같은 약수터(?)입니다.
▲ 이곳저곳에서 예전 유명한 요정의 분위기를 조금 느낄 수 있습니다.
절이라고 하면 일단 산속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길상사는 그런 산속의 조용한 절이라는 느낌은 별로 없지만, 서울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휴식처와 같은 곳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길상사 주변에도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 거쳐하시던 심우장도 있고 최순우 옛집도 있으니 가는 길에 알아봐서 들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
4호선 한성대입구 역에서 도보로 15분정도. 6번출구로 나오셔서 죽 올라가다보면 길상사 표지판이 나옵니다. 그 표지판을 따라서 죽 올라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으리으리한 집들이 많으니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해 추천합니다.
만약 찾는 길이 어려울 것 같으시면 길상사에서 준비된 셔틀버스를 타고 가셔도 됩니다. 셔틀버스는 6번출구에서 나와서 조금만 올라가면 동원마트가 있는데 그 앞에서 타실 수 있습니다. 스타렉스입니다.
운행 시간표 | |
길상사 출발 |
삼선교 출발 |
08:10 |
08:30 |
홈페이지
http://www.kilsangsa.or.kr/main.html
길상사 방문에 참고할만한 글
http://blog.naver.com/cafeinfofam/150027072797
http://blog.naver.com/ohse0317/10027548826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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