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에도 어김없이 서울세계불꽃축제(http://www.bulnori.com/)가 열립니다. 저도 작년에는 못가봤지만, 2번이나 구경해본 기억이 생생하게 나네요. 세계 경제가 다 얼어붙어서 그런지 아쉽게도 홍콩하고 우리나라만 참여를 하는군요. 서울 도심에는 춥지 않다고 얇게 입고 갔다가 저녁이 되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리고 사람이 엄청 많아서 그나마 사람이 적다는 용산역 방향에서 봤는데도 빠져나가는데 거의 1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 같아서 이번에 불꽃놀이를 잘 볼 수 있는 장소를 한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은근히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돌아다니는 것 같아서 이래저래 모아보았습니다.
① 여의도 고수부지
누워서 편하게 보기에는 좋습니다만 최소한 오후 5시 전에 가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어렵습니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오후 5시도 많이~ 늦은 편에 속합니다)
그리고 오후 6시 이후로는 지하철도 여의나루역을 통과하고
불꽃놀이가 끝난 후에도 오후 10시까지는 지하철이 다니지 않습니다. llOTL
시작부터 끝까지 인파속에 갖혀서 불꽃을 관람해야한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제가 2004년에 불꽃놀이 시작하기 전, 화장실 다녀오다가 이산가족이 되버렸죠)
② 여의도 건너편 장소(용산쪽)
인파가 나름 모이기는 합니다만 ①보다는 훨씬~ 적게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잔디보다 갈대밭이 많아서 미리가서 좋은 자리를 선점 안 하면
갈대를 다 휩쓸고 자리를 만들어서 봐야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ㅜㅜ
(강변 쪽에 앉으려면 오후 1시 정도에 가시기를 권장합니다)
아, 용산역에서 저기까지 걸어가는데 다소 길이 꼬여있으니
되도록이면 인파를 잘 따라서 이동하세요~☆
③ 노량진 수산시장 주차장 건물
단체가 아닌 커플(2명)이 오붓하게 보기 좋은 장소.
노량진 지하철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이동하기도 좋고
인파도 적고 주차장 건물이 약 5층 정도라 관망하기에도 괜찮습니다.
또한 불꽃축제가 끝난 후 바로 나와서 맛있는 것을 사먹기에도 좋죠. *-_-*
유일한 단점은 근처에 있는 수산시장의 비린내가 약간 무드를 깨는 것 정도?!
위 사진의 불꽃 발사 바지선의 위치에 따라 촬영포인트가 조금씩 변할 수는 있지만,
1회 축제때부터 거의 비슷한 곳에서 발사를 하였기 때문에 촬영포인트들의 변화가 조금 적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조금 미리 가신후 불꽃 발사 바지선의 위치와 63빌딩이 적절히 조화가 되는 곳을 미리 탐색하셔야 합니다. 바지선이 63빌딩과 너무 가까우면 불꽃과 63빌딩이 서로 겹치기 때문에 조금 혼잡한 느낌이 듭니다. 적절히 떨어진 상태의 위치를 미리 찾으시기 바랍니다. (G1, G2 포인트의 경우)
각 포인트별 사진들로 함께 설명한 사진이 있으면 좋겠지만, 저도 거의 대부분 G1, G2 포인트에서만 촬영을 하였기 때문에 해당 포인트의 사진들을 모두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SLRClub 등의 갤러리 사진들을 링크하려고 했지만, DB 오류인지 예전 사진들이 뜨지 않아 링크를 걸지 못하였습니다.
* A 포인트
- 공연 관람과 함께 초광각 또는 어안렌즈를 이용하여 머리 위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듯한 느낌의 불꽃놀이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관람이 목적일 경우 가장 효율적인 곳이라 생각됩니다.
* B 포인트
- 63빌딩과 그 왼쪽 건물, 그리고 불꽃, 원효대교를 수평으로 촬영 가능합니다.
* C 포인트
-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라 진입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혹시 진입이 가능할 경우에 한하여 B 포인트와 유사하지만,
불꽃의 하단에 한강철교를 배치한 후 촬영 가능하며, 불꽃 반영은 기대하지 못합니다.
* D 포인트 (추천하지 않습니다.)
-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다리 위에서의 촬영은 반영 등에 유리하지만, 장노출시 버스 등이 지나갈때 흔들릴 확률이 거의 100%이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 포인트입니다. 지도상에서는 포인트로 표시했지만,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단, ISO를 높여서 장노출이 아닌 일반 촬영시에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강대교에서 63빌딩을 바라볼때 일몰 촬영이 가능하므로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이전에 일몰 촬영을 먼저 진행하셔도 좋ㅇ을 것 같습니다.
노들섬까지 차량(버스 정차함)으로 이동하여 일몰 촬영후, 차량(버스 등)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됩니다.
* E 포인트 (추천하지 않습니다.)
- 가족과 연인들이 차량을 이용하여 왔을 경우 유리한 포인트입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서 보기 때문에 차량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관람객 별로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이촌역(4호선)과 가깝기 때문에 지하철로 방문시 유리합니다.
사진 촬영시에는 한강철교와 한강대교, 노들섬이 가로 막기 때문에 그리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 F 포인트
- B 포인트보다는 조금 좁겠지만, 63빌딩과 그 옆 빌딩, 그리고 불꽃놀이를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한강 철교가 사진 하단에 자리 잡기 때문에 조금 답답할 수 있지만, 한적하게 색다른 화각 촬영 가능합니다.
* G1 포인트
- 일명 한강철교 포인트로 불리우고 있을 정도로 가장 유명한 포인트입니다. 63빌딩과 불꽃 두 가지만을 집중해서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면서도 집중이 가능합니다. 주변에 다른 불필요한 요소들이 없기 때문에 다중 촬영을 통해 여러개의 불꽃을 함께 담으면 장대하고 웅장한 느낌의 불꽃 연출이 가능합니다.
* G2 포인트
- 일명 원효대교 포인트로 불리우며, G1 포인트 다음으로 사진가들이 많이 몰리는 곳입니다. 63빌딩 측면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바로 그 옆에 불꽃이 위치하기 때문에 수직방향으로 가장 단순화된 구도로 촬영 가능합니다.
=> G1, G2 포인트가 거의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모이는 곳이므로 가장 혼잡하고 자리 잡기가 어렵습니다. ^^;;
그리고, 공모전 등에서 가장 많은 사진들이 입상/입선한 곳이기도 합니다.
* H 포인트
- 갤러리 등에서 몇번 본 적이 있었는데, 원효대교의 야경과 함께 63빌딩, 불꽃놀이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원효대교의 야경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서 불꽃을 걸쳐 63빌딩까지 향하므로 시선을 이끌어 나가기 유리한 곳입니다.
불놀이 닷컴의 2005년 공모전 은상작이 이 곳에서 촬영한 화각입니다.
* 기타 포인트
날씨가 맑아 시계가 20여km 이상 확보가 된다면 서울 야경과 함께 불꽃놀이를 함께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과는 다른 화각을 찾아서 색다른 촬영을 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
- 남산
- 남한산성 포인트
- 그외, 63빌딩과 불꽃놀이가 보일만한 높은 빌딩의 옥상 등
공모전을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불놀이닷컴( http://www.bulnori.com/ )의 공모전 수상작들을 참고하셔서 화각 및 구성을 미리 염두에 두신다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초기에 응모하여 입선된 후, 화장품 받은 기억이 납니다... ^^;;
초기 불꽃놀이 사진들보다는 최근 불꽃놀이 사진들이 더욱더 웅장하고 박력있게 촬영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중촬영은 필수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
그리고, 10월중순의 경우 한강변이 몹시 춥습니다. 특히 저녁 무렵에는 많이 쌀쌀하므로 꼭 방한피 등 걸칠수 있는 옷 한두벌을 미리 준비해 가시기 바랍니다. 혹시 음식을 시키실일이 있으시면 가로등 번호(가로등을 잘 보시면 번호가 써 있습니다.)를 이야기하시면 해당 가로등 번호 위치로 배달이 됩니다.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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