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렘블란트 미술 전시회를 가기전에 체력을 보충하려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백년옥이라는 두부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전에 들려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예술의 전당에 오면 항상 이 집을 찾을 것 같은 예감이 마구 듭니다. 그만큼 맛이 좋습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담백하고 깊은 콩과 두부의 맛이라고 할까요? 음식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참 맛깔납니다. 조미료등이 들어가지 않아서 담백합니다.
역시나 점심때라 그런지 앞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별관들도 붐비는 것 같았구요. 주차하시는 분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부터가 이 백년옥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듭니다. 겉은 허술하게 보이지만 진짜 맛집입니다.
▲ 백년옥
오늘의 메뉴는 자연식 순두부와 콩비지 그리고 두부부침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메뉴를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콩으로 다양한 요리들을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편이지만 값어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 메뉴
기본 반찬은 아래와 같습니다. 콩나물은 가져다주신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김치와 다시마 그리고 콩자반은 옆에 있는 그릇에서 먹고 싶은 만큼 꺼내 먹으면 됩니다. 콩자반을 빼놓고는 모두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특히나 콩나물은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성의없는 콩나물보다 훨씬 낫군요. 집에서 먹는 반찬같습니다.
▲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
드디어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먹을 콩비지입니다. 콩이 전혀 비리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담백하네요. 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습니다.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아서 닝닝하지도 않구요. 대신 맛은 다시마로 낸듯 음식속에 다시마가 종종 보였습니다.
▲ 콩비지
다음 음식은 자연식 순두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냥 순두부는 얼큰한 맛인데 비해 이 순두부는 진짜 순두부와 간장만으로도 맛을 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음식도 콩비지 처럼 꽤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간장을 조금씩 넣어서 먹으면 딱 좋습니다.
▲ 자연식 순두부
오늘의 하이라이트 두부부침입니다. 집에서 어머니께서 해주신 두부부침이 생각이 나는군요. 다른 양념없이 부쳐진 음식이라서 역시나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밥 없이 이것만 먹어도 딱 일것 같은 음식입니다.
▲ 두부부침
음식이 짜지 않아서 식사를 말끔히 다할 수 있었습니다. 반찬도 쌱쌱 콩자반만 빼놓고 다 먹었네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미술관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서양미술 거장전 렘브란트를 만나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자녀들과 온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주말에는 북적북적 거려서 제대로 관람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들 방학을 해서 무슨 숙제를 하듯이 몰려와서 예전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하듯이 밀려서 관람을 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작품을 먼저 공부를 하고 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많았구요. 그래도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해도 아주 좋았습니다.
17세기 서양미술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 종교적인 그림들 풍경화 렘브란트의 에치, 초상화등등 아주 세밀한 터치들이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많은 것들을 다양한 색상과 붓터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말하는 것이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모두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매력이 바로 이런 명화에 숨겨진 것이 아닐까요...
▲ 렘브란트 판 레인 <나이 든 여인의 초상>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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