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의 학습지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학년이 올라 갈수록 나는 무작정 산수 시간이 싫었다.
이상한 기호들이 늘어나면서 칠판앞에서 답을 적지 못하고 서있는 시간들이 늘어만 갔다.
그러다가 나는 동생과 함께 학습지 를 시작 하게 되었고
일주일 마다 한번씩 찾아오시던 예쁜 학습지 선생님 과 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동생과 함께 나란히 상에 앉아서 숙제를 검사 받고 선생님이 채점 하시는 모습을 숨죽여
보곤했다.
모르던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었을때,
틀렸던 문제를 다음번엔 동그라미로 바꾸게 되었을때의 그 기쁨 이란.
담임 선생님이 나와서 문제를 풀어 보라고 시킬까봐
책상만 뚫어져라 보다 시켜주길 기다리게 되는 즐거움으로 바뀐 그 순간들.
내 어린날의 배움에 대한 추억 이다.
너무 많은 학습지, 뭘 선택 해야 하나 ?
'국민학생' 이었던 내겐 '초등학생' 인 조카가 하나 있다.
반짝 이는 눈동자로 재잘 거리는 모습이 영락없이 귀여운 녀석이다.
다만 이녀석이 점점 크면서 사촌언니 의 잔소리도 늘어간다.
언제부터인지 예전의 나처럼 점수가 잘 안나온 시험지를 들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사촌언니한테 호되게 혼나는 조카를 보노라니 마음이 아팠다.
언니는 언니 대로, 조카는 조카대로 속터지는 상황 이었을 것이다.
예전에 나를 산수의 지옥에서 꺼내준 학습지 생각이 나서 조카를 위한 학습지를 찾아
나서게 되었다.
그런데 학습지 추천 이라고 검색만 해도 수십개의 학습지 회사가 나왔다.
난감했다.
내가 어릴때는 그다지 선택권이 없었던 학습지가
이젠 그 갯수 뿐만 아니라
한문, 영어, 논술에 이르기 까지 다루는 과목도 다양해 졌다.
내때 와는 또 다른 요즘은 어떤 학습지들로 공부를 하는 것일까?
일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 하는 학습지 브랜드 중 세가지를 뽑아 보았다.
눈높이, 구몬, 빨간펜
오랫동안 그 명맥을 유지하는 브랜드 들 로만 골랐다.
금세 금세 바뀌는 유행 속에 오래도록 살아 남은데는
뭔가 그만한 이유가 있을꺼라는 생각에서 였다.
눈높이, 구몬, 빨간펜 대놓고 비교 해보자
<<눈높이>>
* 역사: 1975년 부터 시작
* 내용:
1. 개인별 능력 학습이 가능한 시스템
2. 가정에서 이루어 지는 1:1 시스템
3. 학습자 중심의 학습
4. 전문화된 눈높이 선생님
* 특이사항:
1. 각자의 시간에 맞춰 선생님 집으로 찾아가는 Yes Class 시스템 이 전국 65 개 있음.
2. 475개 교육센터와 15,000여명의 눈높이 선생님이 있음.
3. 유아 부터 고등학생까지 국영수, 과학, 사회, 한자, 일본어 교재를 선택 할 수 있음.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이 느껴지는 듯 했다.
다만 교재의 수가 너무 많아 혼란 스러 웠다.
교재를 여러개 할 경우 나 따로따로 하면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
학습자 중심 이라고 했지만 어떤식으로 프로그램을 짜주는 지는 알 수 없었다.
또 교재비에 대한 언급은 나와있지 않았음.
<<구몬>>
* 역사: 50여년간 45개국에서 배우고 있는 학습법
* 내용:
구몬식 교재는 체계적으로 세분화(small step)되어 있고 스스로 공부하게금 만드는,
그리고 반복학습으로 학년을 앞서가는 학습법이 특징이다.
* 구몬식 5대원칙 :
1. 쉬운출발점 2. 반복연습 3. 표준완성시간 4. 많은 교재의 양 5. 자기학년을 넘어서
* 상품: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국영수,과학,한자,일어,중국어 교재가 있음.
* 특이사항: 홈페이지 상품 소개란에서 실제 상품의 내용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것저것 알아보았는데, 구몬의 특징은 자기 학년을 넘어서좀 더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 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들러리 학생이 아니라 대학입시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식이다.
물론 요즘에 다른 아이보다 뒤쳐지는 것을 싫어하는 엄마들에게는 괜찮을듯 하지만,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를 원하는 마음이 큰 나에게는 조금 맞지 않은듯 하다.
<<빨간펜>>
*역사: (주)교원 의 빨간펜은 1991년 시작
*내용:
학교 교과서와 연계된 학습지로 학교에서 배운것을 예습,복습,심화학습을 통해
완전히 마스터 하게 하여 자신감을 키우게 한다.
*상품: 유아 부터 중학생 까지 전과목
*특이사항: 5단계 입체 학습, 주 1회 방문학습 서비스 S 플래너 (Self- Study Planner)
전과목 학습지는 세개 중 이것 밖에 없었다.
프리스쿨-키즈 빨간펜-초등 빨간펜-주니어 빨간펜- 중학 빨간펜 등 으로 알기 쉽게
나뉘어 있다.
그리고 제품의 이미지와 함께 상품의 가격도 나와 있었다.
좋은거라면 무조껀 해주고픈게 당연하지만 돈은 실속 있게 써야 한다고 생각 한다.
방문 선생님도 있고 설명만 늘어지게 하는게 아닌 체계적인 것이 눈에 보였다.
요즘 물가 올라서 그렇게 좋아 하는 삼겹살도 끊은 사촌언니 에게
얼만지도,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학습지 설명을 해주기엔 난감하다고 생각 하던 터라
나는 간결하게 다 알려주는 빨간펜을 더 알아보기로 정했다.
빨간펜 너를 알려줘
2007년 부터 도입된 빨간펜의 5단계 입체학습을 통해서
한과목만이 아닌 전과목 을 완전히 마스터 할수 있게 하고 있다고 하니 실로 놀라웠다.
따로따로 된 학습지가 많든데 대체 어떤 형식으로 전과목 커버가 된다는걸까?
<빨간펜> 5단계입체학습의과정
빨간펜 5단계입체학습 | ||
1단계 |
예습 |
질문가득한교과서를이해하려면예습은필수! <빨간펜> 핵심정리 / 핵심정리강의 (온라인) |
2단계 |
복습 |
매일매일학습, 여러번반복이핵심! <빨간펜> 일일학습 |
3단계 |
진단 |
일주일동안공부한내용, 과연제대로알고있을까? <빨간펜> 주간진단 |
4단계 |
처방/치료 |
틀린문제는또틀리기쉽다? <빨간펜> 클리닉노트/클리닉문제(온라인) |
5단계 |
확인 |
혹시내아이가우물안개구리는아닐까? <빨간펜> 전국모의고사 (온라인) |
교과서 가 완전히 배재 되어 버린 교육이 아닌
교과서 안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완전히 심어주는 연계성 학습지 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내가 학생때 일때는 정말 소위 뜨는 문제집 하나만 가지고
달달달 외우고 시험 보고 나면 까먹는 일상의 연속 이었으니까.
또한 전과목 학습지로는 최초로 방문 학습 서비스인
S플래너 (Self-Study Planner) 를 제공 하고 있다고 했다.
방문 선생님까지 딸려오는 서비스.
와 - 하고 보다 보니까 혹시나 문제 채점만 하고 돌아가는건 아닌가 싶어
대체 S 플래너가 뭔지 좀더 살펴 보았다.
주 1회 이뤄지는 S 플래너는 맨토링 위주로
동기 와 행동조절에 도움을 주고, 아이 스스로가 학습일기 '빨간펜 다이어리'를 통해
스스로 계획을 짜고 목표를 정하게 한후 진도관리 해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것이라고 한다.
스스로 공부하는 법.
많은 학습지들이 항상 하는 말이다.
하지만 놀고싶은거두 궁금한것도 많은 어린 나이에
진득하니 공부 습관을 들인다는건 어른들의 꾸준한 간섭 없이 힘들다는거 !!
그래서 방문 선생님의 관리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선생님 이 방문해서 관리 해주는것이기에
돈 좀 아껴 보겠다고 가족이나 친척이 가르치다 서로간에 감정 상하기 쉽다는 점도
배재 되어 좋았다.
동생 수학을 봐주다가 결국 소리치고 싸움까지 났었던 일은 내 경우만은 아닐것이기에.
학부모 입장인 사촌언니의 경우 는 더 그럴 확률이 높을 꺼 같다.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
"알기만 하고 좋아하지 못하면 이는 앎이 지극하지 못한 것이요,
좋아하기만 하고 즐거워함에 미치지 못한다면 이는 좋아함이 지극하지 못한 것이다."
스스로 이해를 한다는것, 강제로 외우는 것이 아닌 온전히 내것이 된다는것.
확실하게 안다는 데서 오는 자신감이 얼마나 큰 즐거움을 주는지
나도 경험해 보았던 일이다.
배움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아이는 대놓고 공부와 거리부터 두려고 하기 마련이다.
교재 의 짜임새
사촌 언니의 성화에 못이겨서 진행중인
일주일에 한번 보는 원어민과의 영어 과외 한달비가 25만원 이다.
1:1 개별지도도 아니고 동네아이들 넷이모여
한과목 공부하는데 꽤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거 를 보면
빨간펜 에서 제공하는 초등학생 교재의 6개월 가격 204,000원 과 비교가 된다.
매달 기본교재 4권이 제공 되는데,
핵심정리 1권, 일일학습 1권, 주간진단 1권, 그리고 클리닉 노트 1권 이다.
그리고 부록으로 예체능 관련 체험교구도 제공 한다고 한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상품상세보기 를 이용하니 미리 살펴볼수있어 편했다.
내 조카의 빨간펜
적어도 12년 을 그리고 그이후 더 보낼지도 모를 학교에서
주눅들고 공부는 무조건 싫었던 기억들만을 가지게 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
첫 단추, 첫 시작, 기초, 기반.
이 모두가 처음의 중요함을 알리는 말이다.
유치원 생때부터 중학생에 이르는 시기까지
빨간펜 학습지는 가장 중요한 기초를 꾸준히 다져주는 학습지 이다.
나는 조카의 최상의 첫단추로 빨간펜을 골랐다.
빨간펜은 분명 즐거운 배움의 추억으로 가득하게 채워줄 것이기에.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내 안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아이 어떤 학습지가 좋을까? (0) | 2008.06.23 |
---|---|
알흠다운 여자친구를 위한 최종선택 (0) | 2008.06.17 |
사람의 표현 (2) | 2008.06.12 |
내 마음 같구나 (1) | 2008.05.30 |
여자친구 피부 어떻게 해야지? (0) | 2008.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