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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이야기

가슴이 시린말 영과이후진.

盈科而後進(영과이후진)

 
그릇에 붓기 시작하여(科 과목 과) 가득 채워진(盈 찰 영) 그 이후(後 뒤 후)에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감(進 나아갈 진)을 나타내는 말

맹자 이루장구 하편 中 
 - 서자와 맹자의 문답

서자가,

"중니(공자의 자)께서 자주 물을 칭찬하시어 '물이시여! 물이시여!' 하셨으니, 어찌하여 물을 취하셨습니까?"
라고 맹자게에 물었다.

 맹자가 대답하셨다.

"근원이 좋은 물은 곤곤히 흘러서 밤낮을 그치지 아니하여 구덩이가 가득찬 뒤에 전진하여 사해에 이르나니, 학문에 근본이 있는 자가 이와 같다. 이 때문에 취하신 것이다. 만일 근본이 없다면 7,8월 사이에 빗물이 모여서 도랑이 모두 가득하나 그 마르는 것은 서서도 기다릴 수 있다. 그러므로 명성이 실제보다 지나침을 군자는 부끄러워한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대표님이 해주신 말씀. 물은 구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흐른다. 나에 빗대어서 보면 난 정말 그렇게 해왔는기 하는 생각이 많이든다. 중간중간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모른체하고 그냥 막 달려왔던 것 같다. 나의 성격, 나의 능력, 나의 외모 결핍이 없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부단히 노력하면서 채워나가야만 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맹자가 말했듯이 명성이 실제보다 지나침을 군자는 부끄러워해야한다는 말이 가슴이 시리도록 와닿는다.

겸손하고 겸손하고 조심하고 조심하라. 유쾌해지라 솔직해지라 나를 낮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