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맨 폭탄테러 기사를 읽던중에 정말 이런 말은 안하고 싶었는데 '이러니까 당신들이 수구꼴통이라는 말을 듣는 겁니다' 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버렸다. 너무나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그냥 확 튀어나와버린 것이다.
방금 네이버를 접속하다가 우연히 "예맨 폭탄테러 한국인 4명 사망"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봤다. 아니 예맨에서 한국인이 사망했다고? 정말 충격적인 뉴스에 바로 기사를 클릭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 또 치안이 불안한 곳에서 테러를 당한것 아니야? 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기사(http://comment.joins.com/news2006/list.asp?aid=3531311&s_id=0&pn=1&ord=bad)
역시나 테러란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여행을 가신분들 같은데 테러를 당해서 우리나라 국민 4명이 숨졌다고 한다. 정말 소름이 돋는 이야기이다. 바로 우리 부모님일 수도 있고 친척일 수도 있는 분들인데 해외에서 테러를 당해서 돌아가시다니... 충격에 휩싸여서 기사 아래를 보던 중에 추천을 3개나 받은 댓글을 발견했는데 정말 테러 사건보다 더 충격적인 댓글이다.
뭐? 북한의 전쟁광살인마의 개들이 테러범 뒤에 있다고? 정말 여기서 갑자기 북한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국민이 테러를 당했는데 북한을 끌여드려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 윗 댓글도 정말 가관이다. '경기도 어려운데 놀러가더니 그럴 줄 알았다' 라는 말투.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 사람이 테러를 당했더라도 슬퍼해야 하는데 정상인데 도대체 테러범들의 뒤에 북한 전쟁광살인마 집단이 있다느니 하는 소리를 하다니. 이 사람들은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맞는가?
이때까지만 해도 난 이 기사가 어느 언론에서 나온 기사인지 확인 못했는데, 다시 스크롤을 올려서 중앙일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쩐지 북한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역시 '그러니까 당신들이 수구꼴통이라는 말을 듣는 겁니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로그인까지 하고 닉네임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본명을 드러내고 쓰는 댓글인데 어떻게 저런말을 쓸 수 있는 것일까? 정말 조중동을 색안경을 안끼고 보려고 했지만 이런 당당한 댓글을 볼때마다 당신들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묻고 싶다. 당신은 우리나라 국민입니까? 라고.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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