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유명한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입니다. 막장 드라마로도 꽤 유명하죠? 정말 우리나라 드라마의 안좋은 소재들은 모조리 총출동시켜서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막장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소재가 자극적이어서 그런지 인기도 높고 아프리카(http://afreeca.com) 에서만 봐도 실시간 방송방은 항상 몇개나되는데도 꽉 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이 끝나는 8시가 되자마자 각 웹하드, p2p 사이트에 그날 방송한 영상들이 줄줄이 뜨는 것만봐도 놀랍습니다.
▲ 출처 TV리포트
그제 방송한 아내의 유혹에서 애리가 수빈을 밀어제끼는 장면은 정말 엽기더군요. 무슨 첩보영화처럼 몰래 사무실에 잠입하고 숨어서 사람을 해치다니. 아무리 악녀 케릭터라고 하지만 정말 보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두 집이 집을 맞바꾼다거나 이복형제 사이에 사랑을 한다거나 임신한 부인을 물에 밀어넣는등 듣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이런 내용의 드라마를 언제까지 봐야할까요... 정말 자극적인 소재에 유혹입니다.
이미 다 아시는 방송이라 이야기는 그만하고, 어제부터 저한테는 인간극장이 아내의 유혹을 제쳤습니다. 그 동안은 잘몰랐지만 동시간대에 KBS2 에서는 인간극장을 하고 있더라구요. 정말 인간극장이 하필이면 아내의 유혹하고 시간이 맞물려서 안그래도 시청율이 안나올건데 더욱 떨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꽤 안타깝습니다. 정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법이 개정이 되고 방송장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런 인간극장 프로는 아내의 유혹같은 드라마에 완전 밀리려서 폐지되겠죠? 기업들이 방송을 장악하고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나 쇼프로그램에 시청율을 의지하는 모습. 그 부분이 매우매우 안타깝습니다.
▲ 출처 : 뉴스앤
지금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면. 윗 스크린샷은 최근에 방영되고 있는 '우렁각시가 간다' 편입니다. 어제부터 봐서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억척스럽게 사는 어머니를 그린 내용인 것 같습니다. 밤낮으로 청소대행 일을 하고 남편은 일이 없을때 보조를 하고 아웅다웅 하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을 하면서 굳굳이 살아가는 우리 일반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재벌도 나오지 않고 죽은 이복동생도 나오지 않고 불륜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힘들지만,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죠.
자, 어떻습니까 여러분. 매일 저녁 7시 20분즘에 SBS의 아내의 유혹을 보시겠습니까? 인간극장을 보시겠습니까? 별 것 아니지만 전 이미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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