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글링 돌발 이벤트에서 받은 조지아 커피를 보니 갑자기 조지아 커피가 일본에서 했던 마케팅이 떠오른다. 2000년대 장기 불황기를 겪고 있던 일본은 사회적으로 지치고 지쳐있었다. 마이너스 성장률로 사람들은 소비를 하지 않고 실업률은 5%대 넘어선다.
국내 소비가 최악인 상황에서 일본인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캔커피 마저 사람들이 서서히 안마시는 상황에서 시장 1위인 코카콜라 조지아 커피는 1등만이 할 수 있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기획한다. 광고비를 줄여야하는 시기에 줄어드는 시장을 막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1등.
밝고 활기찬 CM송과 11명의 건강한 특급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16편의 광고, 그리고 이 광고가 웹사이트로 그대로 구축이 되어서 자신이 실제 주인공이 되어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게금 만들어준다. 일본의 지친 샐러리맨을 대변해주는 광고와 활기찬 CM송 그리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웹사이트.
이런 통합적인 마케팅은 광고의 스토리를 이용한 드라마까지 제작이 되고 CM송은 일본 최대의 무대인 홍백가요대전에서 마지막곡으로 출연한 모든 가수들이 손을 잡고 부르는 영광까지 누린다.
하나의 마케팅이 사회적으로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키며 일반적인 캠페인의 매커니즘을 벗어난 메가히트를 친다. 1등이라는 우월적인 지위가 있었고 남들이 마케팅 예산을 줄이는데 그만큼 빅스타와 매체 물량을 쏟을 수 있는 돈이 있었다는 것. 시대적인 어려움을 상업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우리 한번 잘해보자 내일이 있잖아' 라고 화이팅을 외치는 메시지는 어마어마한 집중을 받게 되었다. 조지아 캔커피를 자판기에서 하나 뽑아들고 그래 내일이 있잖아. 라고 생각하게 되는 캠페인
이 사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결국 정답은 소비자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 단순히 편익이 아니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마케터, 기획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요즘에 일을 하다 보니 정말 일방적인 마케팅을 위한 마케팅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진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몰라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수치로 효과를 낼까. 어떻게 하면 그럴싸하게 보일까만 고민하는 모습을 본다. 아니면 학교 과제하듯이 대충 기획하고 마무리 해버리는 모습들.
물론 상대방을 생각해서 기획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가 되고 고민이 된다는 것은 알겠지만, 쉽게 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지 않는가.
<참고하면 좋은 자료>
제일기획 2001년 8월 사보
추억의 부활로 시작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일본 코카콜라사의 캔커피 '조지아'편